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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견 영심이의 견생 첫 서울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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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려생활 2021. 12.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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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맞짱뜨기로 하고, 공항이 다시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10월의 어느 가을날 한국으로 출장오는 언니를 따라 영심이가 단풍국🍁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어요:)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고 본가(?)가 있는 한국에 온 영심이! 짧은 2주 동안 캐나다견 영심이의 한국살이는 어땠을까요?

 

<<그 뱅기 내가 타면 안되겠니?

 


 

너의 이름은...
캐나다에서 온 장영심

<<내가 장영심이닷!

 

영심이를 먼저 소개할께요.

이름: 장영심(귀요미 말티츄 소녀 *^_^*) 

나이: 한국나이로 3짤 (2019.08.15생, 태어날 때부터 가슴에 태극기 얹고 나온거니?)

고향: 캐나다 벤쿠버

특징: 세상 쫄쫄보(가풍인건가...) 이름처럼 순딩순딩하지만 삘받으면 사냥개로 초고속 변신 가능. 긴 속눈썹과 똑단발 머리가 매력적. 발이 몹시 두툼(더 크진 않겠죠?)

 

캐나다 벤쿠버에 살고 있는 친구 동생이 서울에 갑자기 출장을 오게 되었어요. 함께 살고 있는 동거견 영심이와 함께 말이죠:) 캐나다 항공을 타고 온 영심이는 기내 가방에 꾸깃꾸깃하게 오느라 고생 좀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나마도 다행히 간당간당 기내에 타고 왔다고 ㅎㅎㅎ 캐나다 항공은 캐리어 포함해서 10KG까지 기내반입이 된다고 해요.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니 잘 알아보고 동반 여행 계획하시면 될것 같아요.

 

<<찌그러진 영심이

 

참! 기내에 동반 할 수 있는 동물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거 아시죠? 댕댕이와 함께 여행을 하실꺼라면 여행 계획은 되도록 빨리 잡으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리미티드~

 


 

영심이 머하고 놀았니?
서울 귀경

<<신림 내림천을 지배한 자

 

커~어다란 캐나다에서 태어난 영심이는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하는 강아지에요. 그래서 실내배변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거 맞춰주느라 2주동안 생활패턴을 바꾼 임시 보호자 제 친구는 강제 다이어트행이 되었다 하죠;)

자연의 스케일로는 캐나다에 비교할 순 없지만 영심이는 신림 내림천부터 보라매 공원, 관악산까지 관악구의 대자연(?)을 몽땅 섭렵하고 갔어요. 덕분에 친구의 집도 매일매일 장글이 되었다는 웃픈 소식이...

 

<<사람구경에 넋놓은 영심이

 

캐나다보다 많은 것 한가지! 서울에는 사람이 많아요. 캐나다보다 아주 많아요. 사실 영심이는 벤쿠버보다 살짝 시골동네에 살아요. (포트 코퀴틀람 사시는 분들 지송;;) 그래서 인지 어디를 가든 영심이는 사람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아마도 태어나서 사람을 이렇게 많이 본건 처음일꺼에요.

그리고, 서울에는 둘기둘기 비둘기도 많아요. 순둥순둥 영심이가 갑자기 자세를 잡는 이유는 딱 한가지! 비둘기와 만났을 때에요.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갑자기 사냥개가 되어 뛰어가요. 멍 때리고 있다가 몇번의 넘어질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그런 녀석의 모습은 그저 귀욤뽀작해요:)

 

 

시외로 나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짧은 일정이라 멀리 움직일 수 없었던 영심이는 임시 보호자의 큰 결단으로 서울 시내버스 체험도 했어요. 8KG 영심이를 혼자 옮기기는 만만치 않은 관계로 백팩을 메고 관악산으로 갔다고 해요. 욘석, 복도 많아. 관악 마운튼 가을 단풍이 찐인줄 어케 알고, 가을에 한국엘 왔찌. 단풍국에서 왔지만, 한쿡 단풍은 또 다른 맛이란다;) 약간 마라맛?

 

<<한국 단풍 지대 즐기는 중

 

<<한국 단풍 지대 즐기는 중22

 

 

<<우리 영심이, 눈뜬거 맞지?

 

밖에만 나가면 활짝 웃는 영심이 덕분에 임시 보호자가 하루에 세번씩 아니 나갈 수가 없었지만, 중간중간 한국문화 체험도 즐겼어요. K-놀이방도 가고, K-간식도 맛보고, 그리고 K-콘텐츠까지 즐겼죠. (사실 K-콘텐츠를 즐겼는지는 안 물어봐서 몰겠음돠ㅋ)

 


 

영심이 안녕~
출국 준비

<<한국 동물병원도 처음이지?

 

2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영심이는 캐나다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있었답니다.

농축산물 검역소(넘나 삭막한 이름이어라)에서 동물 검역증을 받아야 해요.

동물 검역증은 공항에서도 발부받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사전에 받아두는 것이 마음 편하니까 계시는 지역에 가까운 농축산물 검역소 함 찾아보세요.

영심이는 본가가 서울이라 등촌동에 있는 농축산물 검역소에 방문했어요.

출국 10일 전부터 발부가 가능하지만, 농축산물 검역소가 근처에 없다면 출국일에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준비하시면 되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이 곳이 무서운 곳인줄 모르는 장영심

 

이때, 필요한 서류가 병원에서 발부받을 수 있는 건강 진단서인데요. 이건 병원마다 발부금액이 상이하니까 아는 동물병원에 가시는 것이 유리하겠죠? 10일간만 유효한 서류라 영심이는 농축산물 검역소 방문 전에 병원에서 건강 진단서를 다시 받아야 했어요. 의사 선생님께 캐나다에서 발부 받았던 건강 진단서 보여 드렸고, 간단하게 체온 재고, 상태 체크하고 건강 진단서를 발부해 주셨어요.

 

<<여기가 검역소구먼

 

<<검역소의 리얼 야생 잔디밭

 

사전 서류가 준비되셨다면, 농축산물 검역소나 공항에 가셔서 동물 검역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시면 돼요.

이때, 중요한 점! 꼭 댕댕이와 함께 가셔야 한다는 거에요. 이 댕댕이가 진짜 비행기 탈 댕댕이냐를 확인하시는 것 같아요. 제 친구는 모르는 데 가서 어리버리 하느니 미리 써간다 하고 신청서를 출력해서 작성해 간 상태라 아주 수월했다고 해요. 모르는데 가면 얼음!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담당자분께 신청서 작성 후 제출했더니 영심이 등짝에 있는 마이크로칩 인식하고, 성별 확인 후 신청서를 받아주셨다고 하네요. 발부 비용은 만원이에요.

 



정들었던
영심이를 보내며

<<영심아, 언니만 좋았던거 아니지? 인상 좀 펴줄래?

 

말로만 듣던 영심이와의 몇일은 저에게도 참 좋은 추억으로 남았어요.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했던가요? 친구 동생의 동생이라 그런지 왠지 모를 내적 친밀감이 있어서인지 영심이 보러 캐나다 가고 싶어 벌써부터 엉덩이가 들썩이네요.

이번에 영심이의 여행을 보며 댕댕이와 함께 하는 해외여행은 진짜 쉽지 않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오가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챌린지가 되더라구요.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니고,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추억들이 고생을 상쇄시킬 만큼 많았다는 건 장담할 수 있어요. 혹시 코로나 풀리고, 댕댕이와 해외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좋겠어요;)

 


 

댕댕이와의 해외여행은 흡사 극기훈련이에요;)

하지만, 고생을 다 덮고도 남을 만큼 만땅 행복한 일들이 생길테니까 댕댕이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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